어느 나라 좌파든 좌파가 노동문제를 중시하는 것 자체는 좌파의 속성상 필수/당연한 것이라는 아래 질문에 대체로 공감을 하면서도 좀 딴지를 걸고 싶은 건, 한 명의 인간을 구성하는 정체성에는 나는 한명의 노동자다라는 것 외에도 한명의 시민, 한명의 네티즌, 지역주민, 한 세대의 구성원, 애 키우는 부모 등등의 여러 차원의 정체성이 겹겹이 쌓여 있는 것인데, 한국의 좌파는 나머지 모든 정체성은 노동자라는 정체성의 하위에 복무하는 부차적인 것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어 보입니다. 결국 이건 먹고사는 게 최고중요라는 물질주의의 좌파버전아닌지
맑스가 공산당선언을 만들 당시에는 그게 제일 중요한 과제였으니까요. 그 뒤 업데이트를 부지런히 안한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