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JuneLee:

2017년 후회하는 일이 있나요?

2017년? 갑자기?
2017년이면....... 몇 살 때지.. 지금 직장 1년차 때구나.
세월을 직장생활로 가늠하는 인생이여..
후회하는 일이 있다. 뭔가를 강력하게 제지해야 했는데 그러니 못했다. 상대방 체면 배려하고 어련히 잘 하겠거니 믿었다가, 기회를 놓쳤지. 아직까지도 후회로 남음.
옳다고 생각되는 일에는 조금 더 강경해야 한다. 내가 너무 꽉 막혔나, 내가 지금 다른 사람에게 폐끼치고 있나 싶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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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아첨에 대해 어떤 입장이신가요? 칭찬/아첨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물론 기분이 좋지만 분야에 따라 반응이 다르다. 글에 대한 호평에는 '더 칭송해! 내 재능을 좀 더 칭송하라고!'라는 느낌인데, 내 성향이나 캐릭터에 대해서는 '니가 나에 대해서 뭘 아는데..?'라는 느낌..? 칭찬의 대상과 이유가 구체적인 게 좋음.
내가 납득할 수 있다 - 꽤 뻔뻔하게 즐김.
뭐 그런가 싶다 - 별로 반응 안함. 굳이 부정하진 않음.
납득 안된다 - 불편함. 가끔은 안절부절 못함.
결국 남들 생각보다 내 생각이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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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써요?

몹시 매우. 저평가 당하거나 무관심의 대상이 되는 건 별로 개의치 않은 편인데, 어떤.. 특정한 인간상으로 보이는 건 굉장히 경계해서 자주 아닌 척함.
'쟤 옷도 거지같이 입고 와꾸 빻았고 돈도 없음' - 상관없음.
'쟤 좀 무식한 듯.' - 못견딤.
'쟤 싸가지 없고 개념도 없고 인성 쓰레기임' - 상관없음.
'쟤 자기 이익 챙기는 거에 욕심 많음.' - 못견딤.
특히, '천박함'에 가까운 속물근성을 창피해하는 것 같다. 염치없게 굴거나 폐 끼치거나 남들과 경쟁해서 뭔가를 얻으려고 욕심부리는 게 수치스럽다.. 반동으로 승부욕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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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어떻게 사셨는데요?

질문 되게 도발적이네..
예전에는 사회성이 많이 부족했고, 지금은 예전보다는 사회화가 더 되었고, 하지만 본질은 여전히 극도로 개인주의임.
주변에 폐 끼치거나 내게 위협이 가해지는 걸 굉장히 염려하는 편이라 지금은 행동범위가 꽤 좁아진 편인데, 본성이 딱히 겁이 많거나 몸을 사리는 건 아니라서.. 좀 더 익명성이 보장되는 환경이 내 정신건강에 더 좋은 것 아닐까, 라는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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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할 수 없지만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많은 것.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지금이라고 해서 불가능한 일들은 아니기 때문에 자기반성이 된다. 그냥 패기가 없어서, 근성이 없어서 체념하는 거지. 아 어린 시절로 돌아가면 중학교 즈음에 또래와 연애를 해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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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형이 뭐야? 관심 가는 사람 있어?

싫은 부분이 없는 사람. 꼰대, 마초, 호모포빅, 광신, 가볍고 쉬운, 권위적인, 거리감 없는, 대책없이 낙천적인, 폐끼치는.. 사실 서로서로 모순되는 너무 많은 걸 싫어해서 어떻게 확정할 수가 없다.
관심 가는 사람은 물론 있다가 없다가 하지만 나의 관심이란 대체로 농도가 너무 저열해서 관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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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외모/성격을 닮은 개는 어떤 품종인가요?

중학교 땐 차우차우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고등학교 때 별명은 흰둥이(시로. 짱구네 개)였는데 그건 뭐 굳이 닮아서 그런 건 아니었고, 개같다 개같다 하다가 개 이름이 나오니까 그냥 시로였다. 어디가 개 같았냐면... 눈이 허스키 닮았단 소리 가끔 들었는데. 무표정해서 그랬나. 크고 사납고 낯가리지만 먹이로 길들이면 의외로 온순한 개..란 평이었습니다. 생긴 건 역시 허스키의 눈매를 가진 차우차우.
성격 쪽은.. 난 예민하지만 깔끔떨진 않고, 느리지만 무던태평하지도 않고, 경계하지만 공격적이진 않고, 원한이 깊지만 영리하지도 않아서..;; 어느 견종을 특정하기가 어렵네. 몇 종류 모르면 오히려 쉬울 것 같은데 나는 개덕후라..(...) 무리짓지도 습관에 따르지도 충직하지도 프렌들리하지도 않다. 아무래도 개보단 고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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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음 어떻게 지내요?

한 달 전 질문인데 지금 봤습니다..(...) 허허.
최근의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이 토종잡화꿀 같은 실직기간을 알차게 놀면서 지낼 수 있을까, 그런 거요. 사실 일이 좀 꼬여서 여러모로 생각할 게 복잡하긴 한데, 다 모르겠고 그냥 재미있게 놀고 싶어요...... 막.. 재미있게 놀면서 돈도 좀 벌고 그러고 싶다..?(..??) ㅋㅋㅋㅋㅋ 두세달은 바짝 글을 좀 쓸 생각이고, 틈틈이 사브작사브작 뭘 좀 만들어볼까도 싶습니다. 어디 팔아서 돈 될 거 없나 좀 눈여겨 보고있기도 하고요. 아 그리고 블로그도 열심히 하고싶어요. 블로그.. 욕심은 늘 나는데, 생각보다 시간과 끈기가 많이 필요해서 늘 실패에 그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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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제일 크게 영향을 끼친 세사람?

4달 전 질문인데 이제서야 봤습니다.;;
음. 뭐 단순하게 생각하자면 가족 3인일 것 같은데요.;; 가족 제외하고 꼽아볼까요. 세 사람이라. 아 이런 거 어려운데.. 자기탐구는 취미 겸 자주 하는 편인데, 외부에서 답을 찾는 건 어려워요.
역시 엄마는 못빼겠네. 절반의 유전자와 함께 습성, 행동양식, 습관이나 성격적인 부분도 그런가 뭐 암튼 아버지가 진저리를 치실 정도로 닮은 부분이 좀 있습니다. 듣기로는 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신 외할머니와도 성격이나 코드가 좀 닮았대요. 저는 20대 후반까지는 엄마를 참 좋아하고 닮고 싶어했는데, 뭐 여전히 좋아하지만, 이젠 별로 닮고 싶진 않아요. 그다지 이득 보는 라이프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서요.
#그것이_보살의_삶 #저는그냥_샹년의_길을_가렵니다
어 두 명 남았는데.. 절친 얘길 좀 해야할 것 같긴 한데 얘는 뭐 워낙 제가 뭐 어떻게 살든 적당히 부추기고 떠밀고 응원해주는 녀석이라, 영향을 받았다기보단 격려를 받은 게 더 큰 것 같아서 스킵하고요.
그.. 홍당수(와 오랜만에 쓰는 단어..)에서 만난 H씨가 세 손가락에 꼽히지 싶네요. 이 분 만나서 그 주변 인맥들 구경도 좀 하고 모임에도 몇 번 나가고 하면서 20대 중후반이 완전히 그 쪽 물이 들었었죠.(??) ㅋㅋㅋㅋㅋ 아마 오프라인에까지 그런 영역이 확장되지 않은 채 웹상활동에서 그쳤었다면 그렇게까지 많은 영향을 받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안했을 것 같고. 뭐 어쨋든 쓰기야 썼겠지만 방향이 완전히 달랐겠죠. 아 생각해보니까 진짜 많은 영향을 받았네요 여러 모로. 뭔가 좀 억울한데.(?) ㅋㅋㅋ 시기적으로 제 삶의 전환기였고, 어.. 일본 선교단체에 있다가 귀국한 직후에 만났으니까요..(...) 술도 이 분한테 배웠음..(...) 뭐 그렇습니다. 혼란스럽던 시기에 많이 기댔어요. 아련한 옛추억..
음 그리고.. 직장동료 H와 동거인 H.. 왜 다 H지.. 두 분께 0.5인씩 할애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아니 뭐 둘 사이에 전혀 공통점은 없는데, 맥락이 다르긴 하지만 어쨋든 결과적으로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필요한 관계였고, 그게 저 같은.. 그러니까 자기의견을 부드럽고도 분명한 언어로 표현하기에 능숙하지 않은, 말미잘에게는 굉장히 큰 숙제였고, 난관이라면 난관이었지만 지나고 보니 도전이었고, 덕분에 진화를 좀 한 것 같고 그렇달까요. 여전히 저는 직면하기를 두려워하고 침묵과 회피를 즐겨하며 말을 넣어두는;; 습성이 있습니다마는 예전보다야.. 뭐 조금쯤은.. 나아진 것 같은 기분적인 기분이 듭니다. 좋은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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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과 노래를 잘하는 편인가요? 아니라면, 잘하고 싶은가요?

뮤지컬 배우 동경합니다. 엄청 해요. 춤 잘 추고 싶어요. 아이돌 안무나 힙합 말고 뮤지컬 느낌-사교댄스도 약간-을 동경하네요. 정확하게는 쇼비즈니스적으로 연출된 무대공연을 좋아해요. 2차세계대전 즈음의 레트로한 느낌이면 더 좋고요. 종종 음악 들으면서 멘탈 전체로 춤춥니다.ㅎㅎ 하지만 실제로는, 뭐랄까.. 덩실덩실하죠. 일터에서 한동안 댄스교실 진행했었는데, 개그캐였습니다. 울라울라댄스나 북북춤 클라스. 노래는 양희은, 이소라를 즐겨부르는데 그날그날 좀 잘불러지는 날도 있고ㅋㅋ 아닌 날이 더 많고요, 목소리가 좀 낮은편인데다 음역대도 좁아서 고음은 전혀 안됨.. 뭐 딱히 아주 잘부르고 싶다거나 하는 욕심은 별로 없는데, 발성 같은 건 기회되면 제대로 배워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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