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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사진의 북극곰은 자는 건가요? 물을 마시나?

자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거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 토로하고 있는 중이예요.
강 / 황인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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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얽힌 추억이 있나요?

초등학교 3,4학년 무렵이었던 것 같은데.. 아파트 4층에 살고 있었거든요. 비바람치는 베란다 창을 멍하니 보고 있는데.. 만원짜리 한장이 날아와 유리창에 붙었습니다. 아주 찰지게요. 저는 포효하며 기뻐 날뛰었고.. 그 후로 어쩐지 바람이 강하면 애틋하게 뭔가를 그리워하면서 창가를 바라보게 되요. 태풍에 홀로 유리를 보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슬럼프를 해결하는 자신만의 방법은 무엇인가요?

해결하지 않습니다. 슬럼프는 빠지라고 있는 거죠. 기어나올 팔자면 기어나오는 것이고 아니면 뭐 진창에서 허우적거리다 머드쉐이크 삼아 몇 모금 삼켜보기도 하고 뭐 그런 것 아닐까요. 지나고 보면 알겠죠, 그게 슬럼프였는지 전환점이었는지 재기의 발판이었는지 추락이었는지 재충전이었는지 소진이었는지.

SNS에 열중할수록 외로워지는 이유가 뭐예요?

혼자서도 살 수 있을 것처럼 굴지만 사실은 자기표현과 다른 사람의 피드백에 목말라 있다는 걸 절감하게 되거 든요. 제얘깁니다 이건.

마음에 드는 외국어 구절은 무엇인가요?

Que Sera Sera.
직역하면 what will be, will be가 되겠지만 노래에서 whatever will be, will be로 옮긴 것을 다시 잘못 옮겨서 흔히 ‘될 대로 되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보다 정확하게 옮기면, 자포자기가 아니라 예정과 운명, 신의 계획에 관한 경구로, ‘무엇이 되어야 할 것은 결국 그렇게 되기 마련', '그러므로 미래에 대해 큰 걱정 말라’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라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네요. 스페인어는 전혀 모릅니다만..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yVuEC3r7a-oJuneLee’s Video 112279268513 yVuEC3r7a-oJuneLee’s Video 112279268513 yVuEC3r7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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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소설을 쓰자고 마음먹었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어떤 계기로 소설을 쓰자고 마음먹었나요? 첫 줄 기억나세요? :)

네, 기억나요. '화창한 아침이다.' 였어요. ^^
초등학교 6학년 때, 이영도작가의 드래곤라자라는 판타지소설에 완전 빠졌었거든요. 그리고 바람의마도사라던가. 퇴마록. 로도스전기. 만화책도 많이 봤는데요.. 태양의아들람세스라던가, 하늘은 붉은 강가, 나의 지구를 지켜줘, 환상게임, 팻숖오브호러즈.. 그러다보니 그런 류의 글을 써보고 싶었나봐요. 사실 초등학교 2학년 무렵부터 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은 했었거든요. 동화도 몇 편 생각했던 것 같은데. 아홉살 정도 때 키위는 왜 털복숭이가 되었나라는 동화를 일기장에 쓴 것 같기도.. 그 전에도 그냥 이야기는 몇 번 꾸며낸 적 있는데, 제대로 작정하고 플롯 잡아서 문장을 써내리기 시작한 건 13살 때가 처음이었네요. 아닌가? 그러고보니 그 전에 학교 문집에 타임머신 고장으로 쥬라기에 불시착한 어느 미래인의 일기를 쓴 적도 있는데..
6학년 때 쓴 판타지의 내용은 그.. 열일곱살짜리 여고생이 판타지세계로 이동을 하는데, 남자로 성전환 된 상태인데다가, 신이 내린 사자로 추앙받아 자신을 지키는 하나의 파티가 결성되고, 그 중의 무뚝뚝한 엘프 검사와 미묘한 동성 러브라인이 형성되고 ㅋㅋㅋㅋㅋ 나중에 알고보니 쌍둥이 오빠도 같이 이동해 와 적국에서 추앙받고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보시면 아시겠지만 온갖 클리셰가 범벅된 아주 전형적인 이고깽(이계진입고교생깽판물)이었어요. 중학교 때 컴퓨터 포맷하면서 파일이 다 날아갔는데 아쉽기 그지없음. 잘 찾아보면 저장해서 숨겨놓은 플로피디스크가 어딘가에 있을지도. 학교나 동네에 '어린이동화쓰기' 같은 방과후 활동이 있었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언젠가 그런 일을 하고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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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your favorite photo that you've taken?

요거 어때요. 우리 강아지임.. 몇 달 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너가버렸어요. 귀엽죠? 벙-긋.
Whats your favorite photo that youve ta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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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do you miss?

올 해 4월에 죽은 제 강아지입니다. 타지에 있는 동안 '쭈가 보고싶어'는 '외로워'라는 뜻이었어요. 2002년 2월에 만나서 십년동안 집에 있어주었습니다. 우리가족의 소통의 매개였고, 말없는 위로였어요. 그런데 이제 집에 가도 쭈가 없어요. 그게 아직도 적응이 안되네요. 쭈가 있는 집이 그리워요. 가끔 사진을 보면서 웁니다. 그리워요. 정말 그리워요. 앞발, 발바닥, 코, 귀, 꼬리, 냄새, 눈빛, 익숙한 무게감, 털의 감촉.. 잠든 쭈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심장박동을 듣고싶어요. 아.. 눈물이 나다못해 콧물까지 나네요.ㅋ... 정말 사랑했고 사랑했습니다. 힘들거나 외로우면 '쭈야 도와줘'라거나 '보고싶어'라거나.. 저도 모르게 되뇌게 되요. 이제 쭈는 없지만. 평생 그리울 겁니다. 세상에서 제일 귀엽고 사랑스러운, 최고의 강아지였어요. 큰 병치레 없이 평안하게 떠나보낸 것이 감사할 따름이네요. 아.. 정말.. 너무나.. 보고싶어요. 한 번만 더 안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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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gift will you never forget?

고등학교 1학년 때던가.. 순진하고 명랑해서 귀여워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어릴 때 부터 집 형편이 굉장히 힘들었구요. 제 생일이 가을인데, 생일날 등교했더니 저한테 은박지로 싼 뭔가 따뜻한 걸 하나 주더라구요. 펴보니까 군고구마 하나였어요. 할머니가 보내주신 건데 아침에 구웠다고. 아.. 지금 생각해도 뭉클하네요.

스스로를 마더콤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엄마가 좋아요?

후후... 네. 완전 좋아요. 아버지께 '아버지, 저런 귀여운 마누라 얻으셔서 좋으시겠습니다. 진심 부럽습니다.'라는 말도 여러 번 했어요. 그럴 때마다 아버지의 표정은 약간 복잡해지지만 두분간의 사적인 사정은 별로 알고싶지 않아요. 십대(열살) 이후로 엄마와 목욕해본 적이 없어서 함께 대중목욕탕에 가보고 싶기도 하지만 매우 민망하므로(약간 서로 내외하는 분위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말다툼은 딱 한 번 해봤는데 서로 팔짱끼고 시선을 돌린 채 자학적인 말만 내뱉었어요. 영화와 미드광이시고, 독실한 크리스천(권사)이시면서 성공적인 사회인(금융쪽)으로 살아오셨고, 에로티시즘과 성적지향에 대해 열린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이십니다. 학창시절 디즈니나 드림웍스 신작이 나올때마다 함께 보는게 연례행사였어요. 그리고 좀 푼수같은 면이 있고 시크하지만 순진하신 점이 매력이구요. 자존심이 아주 강하고 이해력이 좋으십니다. 요리엔 재주가 없으신 줄 알았는데 퇴직 후 취미를 붙이시더니 아주 능숙해지시더라구요. 엄마가 만든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요. 길에서 만난 개와 직접 기른 꽃의 사진을 가끔 보내주시는 점도 좋아요. 친구같고 자매같은, 사랑하고 존경하는, 자랑스러운 어머니예요. 미술에 관심이 많으신데 함께 취미를 즐길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평소 아침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세요?

대충 있는 걸로 먹거나 아점으로 밥을 챙겨먹거나 하는데.. 냉동실에 얼려뒀던 호밀식빵을 구워먹기도 하고요. 계란을 전자렌지 전용찜기에 4분만 익혀서 따뜻할 때 반숙으로 먹기도 합니다. 꼬꼬찜기라고 요즘은 4구짜리밖에 안팔던데.. 전 6년 전인가 한구짜리 사둔 게 있거든요. 계란 한 개 딱 익혀서 먹음. 완전 잇템이예요.
평소 아침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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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은 무엇인가요?

너무 좋아해도 답변하기가 어려운 거군요 이런 건..... 좋아하는 작품이 정말 너무 많아서. 잡식성입니다. 작화, 스토리, 연출, 캐릭터, 어느 한 부분만이라도 마음에 든다면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예요.
가장 좋아한다기보단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으로 73년작인 판타스틱플래닛을 꼽는데요.. 어릴 때 EBS에서 특선으로 해주는 걸 거의 홀린듯이 봤었죠. 그 후에 베르베르를 읽으면서 기시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제목도 모른 채 계속 기억에만 선명히 남아있다가 몇 년 전에 유튜브에서 찾았네요. 트레일러 영상 링크겁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mgVHJXg6Fbo&feature=youtube_gdata_playerJuneLee’s Video 113144146593 mgVHJXg6FboJuneLee’s Video 113144146593 mgVHJXg6F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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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애완 동물을 기를 수 있다면, 뭘 기르고 싶은가요?

애완동물의 범위가 좀 모호하긴 한데... 허가만 받으면 호랑이도 기를 수 있잖아요.. 뭐,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기르기도 하는, 이라는 범위 내에서 우리나라엔 드문 동물을 꼽으라면.. 사막여우나 라쿤 붐이 일기도 했었군요. 음.. 오랑우탄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음.. 역시 '산책 가능한 고양이'로 유명한 사바나캣이려나. 서벌캣(아프리카 삵)의 하이브리드종인데요, 인간과의 친화력이 높고 온순상냥한 거대개냥이라고 합니다. f1(혼혈1세대)의 경우 15킬로그램의 덩치에 몸값은 미국 현지가로 이천만원을 호가한다고 하는군요. 는 우리나라에 넘어오면서는 관세 붙어서 훅훅 더 뛴다는 이야기.. 서벌캣의 피가 희석되는(브리딩에 따라 다르겠죠. 참고로 우리 바우는 늑대가 12.5프로였어요 호호) 비율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이긴 해요. 꿈의 고양이임..
외국의 애완 동물을 기를 수 있다면 뭘 기르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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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처음 크게 실망했던 것은 무엇인가요?

유치원 캠프에서 인디언 추장아저씨가 주문을 외우자 캠프파이어에 불이 붙었는데, 그걸 집에 가서 열띄게 설명했더니 오빠가 그건 마법이 아니라 다 속임수라고 그랬다.
비슷한 예로, '착한일을 하면 점점 커지는' 미미인가 쥬쥬인가의 대형 마론인형 광고가 있었는데, 내가 그걸 너무 갖고싶어하니까 오빠가 저게 사실이면 개발자는 노벨상 받을 거라고 그랬다.
오빠가 나빴네..
인생에서 처음 크게 실망했던 것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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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사치부림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세요 후후..

어..... 가상이죠? 너무 높게 잡으면 이야기가 너무 커지니까 되도록 실현가능한 쪽으로 망상해 볼게요. 아마 평범하게 내 돈주곤 안 할 것 같은 사치들을;;
음.. 일단.. 인형을.... 그러니까.. 디즈니베이비돌, 브라이스, 구체관절로 4~50구 정도 수집하고 싶군요. 아아 실바니아패밀리도 다 모으고 싶고요.. 벽면을 가득 채우는 거예요. 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코피날 것 같.. 하지만 아마 복권에 당첨되지 않는 이상 그렇게 모을 일은 없을 거예요. 제가 덕후 완전체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취미생활에 대한 과소비를 질색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피부과 진료를 좀 받고 싶어요. 필링이나 보톡스(턱근육 줄이는)? 치아미백도.. 아 스케일링도 좀 자주 하고 싶다.. 그리고 이 지긋지긋한 거북이목과 삐뚤어진 골반 교정도 받고 싶네요.
그리고 공예용구들도 좀 구입하고. 실내용 가마나.. 은공예, 가죽공예, 칠보, 피규어 조형과 도색 뭐 그런 게 가능하게요. 그런데 초기비용이 제법 많이 들어서 내가 평생에 시도나 해볼까 싶음..
음.. 에어프라이어, 3D프린터, 액정타블렛을 지르고 싶습니다.
그거보다 조금 더 단위를 낮추자면.. 컴퓨터학원 끊고 싶고요(캐드, 북디자인). 전화영어도 신청했으면 좋겠고. 별 쓸 데 없는데 배우고 싶은 거 배우는 것도 사치인 듯.. 수영장도 다니고 싶다.. 잘 하는 일식집도 가고 싶어요.. 제주도도 가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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