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S_H66
2021
나는 마지막으로 본 너의 나이가 됐어 벌써 4년이나 지났네
Colour
#4682B4
산뜻한 것 같으면서도 우울해 보여서 좋아해
산뜻한 것 같으면서도 우울해 보여서 좋아해
My blue
달이 제 색을 찾기 시작하면, 그저 무기력하게 있던 내게 우울이 밀려 들어온다 발목, 무릎, 어깨 현관문의 숫자를 누를 땐 이미 턱밑까지 그렇게 내 방 침대에 누우면, 방 안은 이미 우울로 가득 차, 나는 우울의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닌다 이 우울은 달이, 내가 그렇게도 동경하는 저 달이 내게 밀어 넣은 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그러다 금새 잠에 든다, 달을 원망할 틈도 없이 말이다
짧은 시
나는 고로 시라고 하는 건
짧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건 틀린 생각이었다
너에 대한 나의 마음이
결코 짧지 않는데,
어떻게 너를 써내려가는 시는
짧을 수 있는가
짧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건 틀린 생각이었다
너에 대한 나의 마음이
결코 짧지 않는데,
어떻게 너를 써내려가는 시는
짧을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