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sunmeism: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사람 대 사람의 일이라는 것은 같아요. 그러나 연애의 경우 그나마 상처입지 않기 위한 안전거리를 조절할 여지가 있다면, 결혼은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거리를 두기 어려운 듯 해요. 그래서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나의 모습도 드러나게 되고, 꾸며서 내보이던 모습도 큰 의미가 없게 돼요. 너무 가까워서 때로는 각자가 각각의 다른 인격체임을 까먹기도 해서 타인에겐 너그러워도 자기자신에겐 엄격하듯 배우자에게 엄격해지기도 하고요, 너무 편해지다 못해 남들에게 차리던 예의를 까먹게 되기도 하죠. 만약 누군가에게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하나요?’라고 묻는다면, ‘1mm의 거리조차 둘 수 없어도 내가 마음 놓고-혹은 기꺼이 그 사람을 내 안으로 받아들일 만한 사람이요’라고 답할 거에요.
결혼도 결국은 ‘남’과의 만남이라고, 결혼 전과 다르게 결혼 후의 나는 다른 무언가가 되는 것이 아닌 여전히 ‘나’라는 점에 대해 잊지 않기를 바래요. 그래서 아무리 편해지더라도 연애만큼 여전히 서로에게 두근거리는 두 사람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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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히 주무셨습니까?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은 어떤 걸까요? 그리고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사랑이 아주 중요한 가치라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도 강제가 되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자기 자신을 무조건 사랑해야만 할까요? 다른 사람을, 이웃을 진정으로 마음을 다해 사랑해야만 할까요? 때론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들 때문에, 끊어내어야 할 관계도 끌어안거나 더 큰 상처를 입지는 않을까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보단 그냥 사랑하셨으면 해요. 사랑에 더 나은 방법이란 건 없다고 생각해요.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이란 것도 마치 사랑에 정답이 있다고 믿는 것 같아 걱정돼요. 누구든 각자의 방식이 있고, 우리는 모두 다르기에 저 풍요로운 세상을 살 수 있는게 아닐까 해요.
그리고 가끔은 자신이든 타인이든 진절머리나는 때가 오면 그냥 솔직하게 미워하는 용기도 가져보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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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이 났지만 버리지 않고 있는 티셔츠가 있나요?

원래는 그런 티셔츠가 참 많았는데... 몇 년 전 내 생활을 돌아보니 그런 것들이 많을 수록 나를 잘 돌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끼는 옷이어서거 아니라, 구멍이 났다는 사실까지도 잘 모르거나 신경쓰지 않아서 남겨져 있는 거였어요.
저렴한 옷이더라도 내 몸에 잘 맞는- 기분 좋아지는 색상과 소재의 것으로 잘 고르고, 보풀이 일거나 올이 나가거나 한 것이 없게끔 계절이 지나갈 때마다- 혹은 계절이 새로 다가올 때마다 비우고 채우는 걸 게을리 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옷 가짓수가 많진 않지만 겉옷도 속옷도 구멍난 것들은 잘 버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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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에 공허하고 외로울때 주로 어떻게 하면 될까요?

사실 공허함과 외로움으로부터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지 정답은 모르겠어요. 그러나 하루하루 작은 웃음들, 내것을 만들어낸 뿌듯함을 쌓아가다 보면 공허하고 외로움이 사라지진 않더라도 지금보단 좀더 따뜻한 삶 되지 않을까 해요.
평소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일들에 도전해봐요. 보고 싶은 사람들을 찾아가보기도 하고, 손으로 만드는 취미생활에 집중해보기도 해요. 우연히 본 레시피로 오랜 시간을 들여 요리를 해보기도 하고요. 가끔은 평소 가기 힘든 공원이나 수목원에 가서 아무런 할 일 없는 상황을 일부러 만들기도 해요.
사람마다 방법은 다를 거라 생각해요. 어떤 방법이든 질문자님에게 도움되는 길 찾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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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면 집중하는데 도움이 되던가요?

큰 목표를 아주 작은 단위로 쪼개고, 각 단위마다 데드라인을 정하는 거요. 어떤 일이든 실체가 보이지 않으면 사람은 그 일의 정체를 살피는데 온 시간을 다 쓰게 되어있어요. 해야 할 일을 가장 구체적인 형태로 정돈해두면, 그 다음은 알아서 몸이 움직이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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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후회되는 일이 있다면?

내가 옳다고 믿고 행동했던 일이 사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나의 정의가 이미 지친 누군가에겐 상처일 수 있음을 몰랐다는 것이, 그래서 끝끝내 믿음대로 행동해버린 것을 후회합니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새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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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들있으시죠? 자신의 단점 극복법..조언좁요 .이동규선생님은 댓글사절!]😜

손이 아주 빠르진 않아요. 백지공포증도 있고요. 그런 만큼 그림에 대한 계획도 철저히 세우고, 자신의 작업과정에 대해 더 철저하게 분석하고 각 단계마다 문제가 생겨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합니다. 작업과정을 컨트롤할 수 있다면 가장 최악의 경우에도 평균이상의 퀄리티로 기한 내에 완성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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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해보셨나요? 그 기간은 얼만큼 되나요

짝사랑 전문가였습니다!! 껄껄... ㅜㅜ
초등학생때 5년간 짝사랑해본 적 있어요. 근데 그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보낼 러브레터쓰는 걸 도와주기도 했던 걸 보면 걍 인류애였나 싶기도 하고요. 굳이 좋아하는 애랑 마음도 통했는데 내 옆이 아닌 다른데서라도 행복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건 지금도 그렇긴 하네요.
대학생 때는 2년 정도요. 참 희안하게 저는 첫눈이 반하는 일이 잘 없었어요. 오래 보면서 마음이 생기지만, 일반적인 연애의 타이밍이라는 것과는 달라서 매번 늦더라고요.
졸업하고서는 1년 정도 짝사랑한 분도 있어요. 처음으로 고백이란 걸 감행해보았으나 ㅋㅋㅋ 뒤돌아 떠올려보면 이불킥 감이네요.
요즘 자칭 금사빠들이 자기한테 잘해주지 말라며 드립치는 글들 많은데, 저도 약간 그 과였지 않나 ㅋㅋ 싶어요. 저는 저에게 잘 웃어주는 사람에게 훅 빠지곤 했거든요.
지금은 남편이 매일 웃어줘서 매일 훅 빠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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