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와 결혼은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사람 대 사람의 일이라는 것은 같아요. 그러나 연애의 경우 그나마 상처입지 않기 위한 안전거리를 조절할 여지가 있다면, 결혼은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거리를 두기 어려운 듯 해요. 그래서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나의 모습도 드러나게 되고, 꾸며서 내보이던 모습도 큰 의미가 없게 돼요. 너무 가까워서 때로는 각자가 각각의 다른 인격체임을 까먹기도 해서 타인에겐 너그러워도 자기자신에겐 엄격하듯 배우자에게 엄격해지기도 하고요, 너무 편해지다 못해 남들에게 차리던 예의를 까먹게 되기도 하죠. 만약 누군가에게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하나요?’라고 묻는다면, ‘1mm의 거리조차 둘 수 없어도 내가 마음 놓고-혹은 기꺼이 그 사람을 내 안으로 받아들일 만한 사람이요’라고 답할 거에요.
결혼도 결국은 ‘남’과의 만남이라고, 결혼 전과 다르게 결혼 후의 나는 다른 무언가가 되는 것이 아닌 여전히 ‘나’라는 점에 대해 잊지 않기를 바래요. 그래서 아무리 편해지더라도 연애만큼 여전히 서로에게 두근거리는 두 사람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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