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ladywitch

절세마녀(ladyw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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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오 마녀님 이글루스 시절부터 구독하고 있었어요. 마녀님의 모자사랑 글이 너무너무 조았는데 요즘도 예쁜 모자들 많이 수집하고 계신가요? 괜찮으시다면 트위타에 한번 쪼로록 자랑해주셔요!

오..그러네요. 모자도 여전히 잘 사고 있는데, 그냥 예전만큼 사진을 안 찍을 뿐이죠. 요전번에도 두개 사서 여름용으로 잘 쓰고 다니는데, 언제 시간 나면 한번 올려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이야 근데 이글루스 시절이면 대체 언제부터셨던 거에요 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몇년동안 마녀님의 BBC 셜록 팬픽부터 시작해서 여러글들 재밌게 읽어온 대학생입니다. 며칠전에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케 읽기 시작했는데.......재밌어요... 하데스도 좋고...ㅠㅠ 다음편 언제 나오나요...?? 나오긴 하나요...엉엉

...이럴수가..9개월 전에 질문이 있었다...
심지어 저도 쓰다가 존재를 까먹은 글을 찾아 온 질문이..

트위터에서 팔로한 지 얼마 안되는 트위터러입니다. 프로필에 있는 홈피 건너가 여행기부터 시작하여 이곳저곳 블로그 여행하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좋은 에너지 즐거운 기운 아름다움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를 전하고 싶다 생각하다가 남겨요. 나날이 아름다우시기를.. :)

헉, 무려 7달 전에 들어온 질문이 있었다니. 제가 ask.fm에 접속 안 한지가 좀 되는 바람에 늦어도 너무 늦었네요. 일하다보니 블로그도 내팽개친지가 좀 되는데,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감사한 감상이네요.
...라고는 해도 최근 7개월이면 저 굉장히 스트레스만 폭사하고 있어서 재밌는 말 한 것도 별로 없고 어떡하지. 아무튼 감사합니다~ 혹시 아직까지 팔로 중이시라면 대단한 인내심에 경의를 표하며, 즐거운 한주 되시길 바랄게요^^

마녀님 이르반 수난사 연재 재개해 주시면 안 될까요?ㅠㅠ뒷이야기가 궁금해요...

연중한 적 없어요...07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쓰고 있단 말야...개미 발톱만큼씩 쓰고 있을 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뒷얘기가 몹시 궁금한데, 끝을 보고 싶으시면 다음의 절차를 밟아주세요.
1. 우선 로또에 당첨되신 다음
2. 저를 납치해서
3. 산토리니의 바다가 잘 보이는 호텔 같은 곳에 감금하고
4. 수영복과 선글라스를 주지 않고
5.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노트북을 쥐어준 뒤,
6. 맛있는 호텔 조식과 그리스 오렌지를 사식으로 넣어주세요.
그럼 진짜 씀

난 어느새 45세가 넘었는데, 20년 전의 제 모습을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 같다네. 그 사람은 이미 죽은거겠지?

젊은 날의 에그시는 런던의 양아치 소년이었지만, 마흔 다섯쯤에는 레전드 요원 갤러해드가 되어있겠죠. 해리 하트가 젊은 날에 무엇이었든, 최후에는 갤러해드였던 것처럼.
이 순간의 나와 다음 순간의 내가 너무 다른 것을 두고, 이전의 내가 '죽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
시작은 완전히 타인이라도 저런 식으로 계속 계승되는 것을 두고는
'살아있다'고 말할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꼭 하나의 연속되는 유기체에 자의식을 한정하지 않아보는 것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진지한 질문인데 킹스맨으로밖에 대답할 수 없는 저를 용서하십쇼.

절세마녀에게 모자란?

모자가 저를 쓰고 다닙니다. 정확히는 산책하고 싶은 기분이 들 때 저를 타고 이동하는 뭔가.

아름다운 것과 정의로운 것 중 무엇에 중점을 두시나요? 택일할 필요가 없다면 어째서?

정의로운 것들은 대체로 아름답기 때문에......(정의가 고지식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아름다움이 시각적인 것 바깥까지 포함할 경우에 말입니다만)

마녀님은 종교관이 어떻게 되세요? 저는 가족 내 종교갈등으로 마음이 힘든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문득 마녀님의 종교관이 궁금하네요!

어디 메이는 걸 싫어해서 종교가 없습니다.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하고 사상적 구속에서 자유로운 리버럴 코스모폴리탄으로 기억해주십쇼.
굳이 가까운 쪽을 말하자면 불교인데, 집안에서도 구도(究道)적 차원이라 신앙 생활 등등하고는 좀 거리가 멀어요. 저는 그냥 경계 구분 없이 '사람이 자신을 수양하는데 좋은 건 취하고, 아닌 건 버리리라' 주의기 때문에 옳다 그르다 판단을 별로 안 하는 편입니다. 판단하기 시작하면 어쨌든 '관'이 생기고, 그러면 싸움 나거든요. 세상 즐겁게 사는 것만 해도 바쁜데, 뭐 그런 걸로 시간 낭비를...
그래서 일상생활에서는 누구랑 엮여도 별로 문제가 없는 편이지만, 저쪽에서 밀고 들어오는 순간부터는 싫어합니다. 10대 때 제 주변 친구들이 한번에 몽땅 이상한 교회를 다니면서 짜증나게 했던 적이 있어서 모든 대응 논리는 그 때 다 만들었고 20대에는 파이트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이젠 귀찮기도 해서 그런 말이 나오면, 응, 넌 그러니 하고 지나가죠. 전도나 종교에 귀의를 권하는 사람들의 경우, 자기 개인 경험을 기반으로 설득하게 마련인데, 물론 그 중엔 사이비가 아니라 진짜 독실해서 인 경우도 있고, 내게 좋았던 걸 너와도 같이 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에서 나온 경우도 있어서, 그런 경우는 매우 고맙지만, 그게 상대방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서라기보다는 걍 자기 자신의 확장으로 권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서요. 옛날에는 후자의 경우를 피아구분이 안되는 불순함이라고 생각해서 되게 싫어했는데, 요즘은 그냥 응 생각해줘서 고마워 그러고 넘어갑니다. 타인은 내가 아니고,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세계에 충실한 거겠지 싶어서요.
물론 그런 것들과는 별개로, 뭔가에 성실하고, 순응하고, 혹은 신뢰하고, 인생의 가치기준으로 삼는 식의 일상 생활의 기준을 가지고 있는 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돈 이외의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건 좋은 거죠. 그게 꼭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형태의 종교여야 하는지와 2~3천년 전 논리를 따라야 한다는 생각에는 여전히 의문이 좀 있지만, 여튼 인생을 담는 그릇의 코어는 선택하기 나름이니까요.
그래서 항상 '뭐 내게 전도만 하지 않는다면 종교가 있는 사람을 사귀는 것도 상관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거기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에 유신론자분들과 일을 많이 해서 그런데......사람들이야 좋은 사람들이지만 세계관 수준으로 다르더만요. 거의 벌칸의 스팍이 지구에 떨어지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충격(..)
그래서 요즘은 '뭐...같이 놀거나 일은 할 수 있어도, 연애하거나 같이 살 수는 없겠다' 정도.
말하자면 저는 세상이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아름답고 선한방향으로 갔으면 하고, 뭘 하든 그런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는 편이거든요. 아름다움이 종교라고 할 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굳이 부정할 생각도 없단 말이에요. 근데 막말로 제가 영화/배우/예술/우주/새로운것/미래/창조/창작/상상력/가능성 등등에 대해서 말하고 있을 때는 귓등으로도 안 들으면서 종교 이야기를 꺼내서 너는 왜 이걸 안 듣니 하면 공평하지 않잖아요?
그런 것이죠.
어떤 종류의 갈등을 겪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무신론자/무가지론자/무종교자와 유신론자 사이에는 굉장히 넓은 강이 흐릅니다. 싸우거나 설득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고요(...꼭 꺼내와야 하는 사이비 종교가 아닌 한), 설령 설득 못한다고 해서 님의 잘못이나 무능은 아니에요. 같이 방향을 맞출 수 있으면 같이 사는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으니 그건 그거대로 좋은거고, 정 아니면 아닌 거죠. 자기 소울을 손상시킬 필요는 없다고 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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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을 한다면 어느 국가에 가보고 싶으세요?

사막에서 별을 보며 어린왕자같은 꼬맹이를 옆에 앉혀놓고 모닥불에 닭을 구워먹는 로망이 있습니다.
...아이가 동심파괴를 좀 당하겠지만.
그러다보면 수평선 저 멀리에서 흰 두루마기를 휘적휘적 휘날리며 점으로 시작해 여기까지 걸어오는 사람이
...아 <이건 아라비아의 로렌스>군요.
아, 오늘 마인드 정말 러블리하지 않네요. 하

마녀님 작금의 닥터후 내한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ㅠㅠㅠㅠㅠ허어엉

움?
저는 타디스가 좋고, BBC본사 앞에 세워져있는 타디스도 만져봤지만 어차피 시공을 움직이지 않는 현실의 타디스는 뭘 갖다 놔도 모형일 뿐, 타디스를 가장 핵심적으로 구성하는 그 개념, 아이디어, 상상력에 우선하지 않습니다. 닥터가 오든, 컴패니언이 오든, 모팻이 오든 평화적으로 왔다 갈 거라면 좋겠지만, 그것도 아닌 것 같고 딱히 퍼포먼스도 별 게 없다면, 달렉이 나타나서 기자회견장을 익스터미네잇하든 말든 팬덤에서 난리가 나든 말든 엄밀히 말해서 큰 관심은 없습니다.
그리고 머 내 배우 실물로 본다고 뭐 인생 드라마틱하게 바뀌고 그러지 않습니다.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자세는 좀 바뀔 수도 있지만. 여튼 팬질과 오리지널에는 한계가 있고, 팬심이란 일방적인 짝사랑과 이미지를 소비하는 중간에서 줄타기를 하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까놓고 말해 건강과 정신력을 헤쳐가며 무리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 같아요. 가끔 불 태우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그런 거에 휘말리느니 내 인생이 더 소중한 나이. 그런 나이 30대. 그런 스탠스. "무리하지 않는다."
다만 들여다보니 내한이라기보다는 제작발표회 정도 규모던데, 그 정도를 가지고 컨트롤을 못해서 이 난리를 피워놓다니 주최측이나 실행측이나 문제가 있다고 보이네요. ㅉㅉㅉ, 역시 마블처럼 사장님이 오셨어야 하는건데. 사실 전 작년 타임스퀘어 히들스턴 내한에 말실수나 진행실수, 병크가 없었던건 히들이나 마블코리아, 팬덤이 잘 나서가 아니라 일행 중에 사장님이 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아, 제가 오늘 좀 까칠하군요. 그런 날인가 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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