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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나를 끌고 다녔던 몇 개의 길을 나는 영원히 추방한다. 내 생의 주도권은 이제 마음에서 육체로 넘어갔으니 지금부터 나는 길고도 오랜 여행을 떠날 것이다. 내가 지나치는 거리마다 낯선 기쁨과 전율은 가득 차리니 어떠한 권태도 더 이상 내 혀를 지배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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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무엇을 하는걸 좋아하세요?

지루해 지루해 죽을 것 같다고 오후 두 시의 태양이 갑자기 떠나버렸다. 나는 아직 권총을 구하지 못했고, 권총 구입이라는 네이버 검색어에서 묻혀 온 바이러스는 온몸에 물집을 만들더니 풍선처럼 가벼워져서 펑펑 터졌다. 두 시가 없어도 그랬다. 쫌 제발, 잘못 살아서 미안하다는 말 따위 하지 마. 지겨워. 저 나무와 망할 꽃 이야기도 이제 쫌 쫌 쫌. 지겨우면 다 떠나는 거야.
평화는 평화롭지 않잖아. 벼랑이 없는 평화 속에서는 맨드라미도 피지 않는다는 거 알잖아. 누군가 평화로웠다면 그것은 불안했기 때문이야. 평화는 곧 끝장날 때만 평화로운 거잖아. 내 몸에 새겨진 당신을 오려내면 당신보다 많은 내가 잘려나가 두 시의 태양이 없어도 저녁은 오지. 태양을 물고 사라진 계절에 대해, 당신이 적선하듯 던져주었던 오후 두 시의 태양에 대해, 이름을 잊은 퍼즐 조각. 나는 영원히 맞춰지지 않는 그림자의 저녁.

시간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인간의 영혼은 육체라는 뻘 속에 갇혀 있어서 무디고 둔한 것이다. 영혼의 지각 능력이란 조잡하고 불확실한 법이다. 그래서 영혼은 아무것도 분명하고 확실하게는 예견할 수 없다. 짐작이라도 할 수 있었다면 우리 이별은 얼마나 다른 것일 수 있었을까.

모든 감정은 선택하기 나름일까요? 사람은 슬픔 대신 행복을 선택할 수 있을까요?

어머니는 어울리지 않게 마음이 너무 여렸다 어머니의 심장은 몸을 잘못 찾아 들어간 게 분명했다 그것은 온화한 곳에서 꽃처럼 아름답게 살고 싶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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