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아무리 내 불행을 갱신시켜도 길거리 나자빠져 자면 신문지 정도는 덮어 준대도

눈 붙이는 걸 미루면 오늘이 짧을텐데요.
당신의 조금 더 긴 오늘을 기도하며 감히 노래 하나 보답할게요.
https://youtu.be/CaGb_mb8KbY

닿을 수 있을 만큼 양껏 붙이도록 해

항상 마지막이었음 좋겠다고 생각하며
내 인생엔 불행이 선행하는 것처럼
허나 미련 내려두기엔 꽤나 벅차서.

애정으로 문 두드렸는데 이렇게 늦으면 예의가 아닌데 미안해 잘지내지?

너도 잘 지내고 있는 거 같아서 마음이 놓이네 난 실강 얼마 안 돼 아직은 이틀정도만 학교 나가는 중이야 비대면 수업 없었을 때는 어떻게 다녔던 건지 그땐 내 몸이 두개쯤 됐던 거 같아 종종 나 찾아와줘서 고마워

너무 늦었나 어지러운 삶에 적응하다보니 벌써 가을이네 낮엔 아직 덥더라 그래도 밤엔 쌀쌀해 겉옷 챙겨다녀 감기 걸리겠다 사실 개강해서 이것 저것 하느라 바빠 이번학기부터는 준비할 게 많거든 게을렀던 과거 업보들 청산하는 건 몸도 마음도 꽤나 고생이야 여름이는 어때?

따로 연락망을 구축해두지는 않았으니 종종 여기로 그대의 안부를 전해주세요

그래도 아직 밤엔 쌀쌀해 덥다고 반팔 입고 다니다가 감기 걸리지 말고 이따금씩 비 오는 날에는 우산 잘 챙겨 다니는 건지 난 항상 네 걱정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