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이 섬세하고 따뜻하네 하루 그 이상의 것이라니 난 여름이라 불러줘 재민 오늘 잘 보냈어?
섬세하고 따뜻하다는 말 처음 들어 뭐 애초에 내 표현에 대해 어떠한 감정을 느낀 사람도 몇 없겠지만 말이야 난 내 표현이 꽤나 게으르다고 생각해 대충 거칠거나 일차원적인 표현같은 것만 편애해서 아마 남들도 그렇게 보지 않을까 싶었어 그나저나 여름 어감이 너무 좋다 계절적으로 보면 곧 올 거 같아서 그런가? 서두가 너무 길었지 어제는 딱히 일 없이 무탈했으니 잘 보낸 게 아닐까 여름이 너는 좋은 하루 보냈으면 좋겠다 깨지 말고 푹 자
나는 그저 그래 좋을 것도 없고 그나저나 시험이면 많이 힘들텐데 내가 뭐라도 할 수 있는 게 없네 미안해
내 시간은 아직 3 년 전에 멈춰있는 것 같아 새벽만 되면 네 생각 쏟아내느라 바빠 행복한 적 한번 없어 주성아 나 어려운 말 못하는 거 네가 제일 잘알잖아 일말의 오차도 없이 내 감정 그대로 전하고 싶어서 그랬던 거야 어리숙했던 열일곱, 열여덟의 나에게 행복이 돼 줘서 고마워 3 년이면 네가 나를 잊었다고 생각해도 될까? 사실 진작 깨달았던 건데 믿고 싶지 않아서 여태껏 미뤘네 다시 나를 찾아오지 않아서 다행이야 너에게 행복이 돼 주는 좋은 사람을 만난 거지?
그랬군요 한계가 찾아올 때 여기 와서 털어놓고 가시는가요 그렇다면 재민 님이 힘든 일이 많이 없길 있어도 여기 터놓고 가벼워지길 빌어요 이건 사랑은 아니지만 좋게 말하면 정이고 나쁘게 말하면 오지랖이에요 피드 글 보면서 공감되는 글도 많고 재민 님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에 질문 남겨요
전 나쁜 건 모르니까 그건 정이에요 그거 알아요? 공감과 연민은 한 끗 차이라는데 그 한 끗이 생각보다 크다는 걸 제가 쏟아낸 것들에 공감하지 마요 그런 기분 회상시켰다니 마음이 아파서 그냥 불쌍히 여기는 것만으로 족해요 나도 당신이 행복했음 좋겠어요 이것도 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