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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역시 착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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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늦었어 나도 개강하고 과제 때문에 좀 바빠 그래도 실강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야 재민이도 좀 바쁘구나 고마워 너도 옷 잘 챙겨가고 밥도 잘 챙겨 먹고 요즘은 길거리 다니면 안 더워서 그나마 살만 한 것 같아 재민이 실강 많아? 튼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너도 잘 지내고 있는 거 같아서 마음이 놓이네 난 실강 얼마 안 돼 아직은 이틀정도만 학교 나가는 중이야 비대면 수업 없었을 때는 어떻게 다녔던 건지 그땐 내 몸이 두개쯤 됐던 거 같아 종종 나 찾아와줘서 고마워

재민아 나 여름이 어떻게 지내?

너무 늦었나 어지러운 삶에 적응하다보니 벌써 가을이네 낮엔 아직 덥더라 그래도 밤엔 쌀쌀해 겉옷 챙겨다녀 감기 걸리겠다 사실 개강해서 이것 저것 하느라 바빠 이번학기부터는 준비할 게 많거든 게을렀던 과거 업보들 청산하는 건 몸도 마음도 꽤나 고생이야 여름이는 어때?

일차원적인 표현이라도 따듯하게 느껴질때가 있나봐 서툴면 서툰대로 아니면 아닌대로 그 자체가 좋아 나도 무탈하게 보냈어 재민아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그리고 저번에 네가 들려준 노래 들었는데 좋더라 고마워

여름아 너는 무슨 노래 좋아해?

표현이 섬세하고 따뜻하네 하루 그 이상의 것이라니 난 여름이라 불러줘 재민 오늘 잘 보냈어?

섬세하고 따뜻하다는 말 처음 들어 뭐 애초에 내 표현에 대해 어떠한 감정을 느낀 사람도 몇 없겠지만 말이야 난 내 표현이 꽤나 게으르다고 생각해 대충 거칠거나 일차원적인 표현같은 것만 편애해서 아마 남들도 그렇게 보지 않을까 싶었어 그나저나 여름 어감이 너무 좋다 계절적으로 보면 곧 올 거 같아서 그런가? 서두가 너무 길었지 어제는 딱히 일 없이 무탈했으니 잘 보낸 게 아닐까 여름이 너는 좋은 하루 보냈으면 좋겠다 깨지 말고 푹 자

재민아 늦어도 돼 널 볼 수 있음에 감사해 오늘 마무리도 잘 하고 내일 월요일인데 월요일도 무탈히 보냈으면 좋겠다

항상 와 줘서 고마워 오늘은 하루 그 이상의 것들을 마무리하는 기분이야 나는 너를 뭐라 부르는 게 좋을까 내가 너라고 지칭할 수 있는 사람은 차고 넘치잖아 그 중 한 명으로 두고 싶지는 않아서

https://youtu.be/tIypZRvED64

juvenile__delinquent__’s Profile Photo고독 역시 착각일 것이다
보내지도 못할 글을 끄적이는 건 퍽 불쌍해 누구보다 그이의 불행을 원하고 다시 나를 찾아 주기를 열망하고 그게 사랑일 거라고 수천번을 염원했으면서 끝내 하는 거라고는 썼던 글을 지우고 벽을 마주본 채 잠에 드는 것뿐이라지

나는 그저 그래 좋을 것도 없고 그나저나 시험이면 많이 힘들텐데 내가 뭐라도 할 수 있는 게 없네 미안해

내 시간은 아직 3 년 전에 멈춰있는 것 같아 새벽만 되면 네 생각 쏟아내느라 바빠 행복한 적 한번 없어 주성아 나 어려운 말 못하는 거 네가 제일 잘알잖아 일말의 오차도 없이 내 감정 그대로 전하고 싶어서 그랬던 거야 어리숙했던 열일곱, 열여덟의 나에게 행복이 돼 줘서 고마워 3 년이면 네가 나를 잊었다고 생각해도 될까? 사실 진작 깨달았던 건데 믿고 싶지 않아서 여태껏 미뤘네 다시 나를 찾아오지 않아서 다행이야 너에게 행복이 돼 주는 좋은 사람을 만난 거지?

겨울이 와서 좋은 이유는 그저 한 가지. 내 창을 가리던 나뭇잎들이 떨어져 건너편 당신의 창이 보인다는 것.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게 내 모가지 같아서 좀 울적했거든 그냥 나 요즘 많이 힘들어 그래서 당신 생각 좀 했는데 당신 이름이 뭐였더라 나 좀 찾아와주라 너 잊기 싫어

그랬군요 한계가 찾아올 때 여기 와서 털어놓고 가시는가요 그렇다면 재민 님이 힘든 일이 많이 없길 있어도 여기 터놓고 가벼워지길 빌어요 이건 사랑은 아니지만 좋게 말하면 정이고 나쁘게 말하면 오지랖이에요 피드 글 보면서 공감되는 글도 많고 재민 님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에 질문 남겨요

전 나쁜 건 모르니까 그건 정이에요 그거 알아요? 공감과 연민은 한 끗 차이라는데 그 한 끗이 생각보다 크다는 걸 제가 쏟아낸 것들에 공감하지 마요 그런 기분 회상시켰다니 마음이 아파서 그냥 불쌍히 여기는 것만으로 족해요 나도 당신이 행복했음 좋겠어요 이것도 정이에요

글쎄요 혼자 담아두기만 했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오시는 것 같아요 조금은 더 솔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에스크를 찾으시는 거 같은데 사실 이건 제 추측에 불과한거라 잘 모르겠네요

그저 추측이라고 하기엔 꽤나 타당하네요 지금은 몰라도 한 때 여기가 내 마지노선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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