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할 때는 왜 부정적인지 계속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걸로 스트레스 받았구나 하는 깨달음에 다다르게 돼요. 강할 때는 부정적인 기운과 스트레스를 거부하지 않고 온몸으로 견디면서 재밌는 방송을 보든 서핑을 하든 음악을 듣든 하면서 최대한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게 해요. 사그라질 때까지.
힘든 점.. 표면적으로는 대학생의 시험기간과 쌓여가는 과제로 인한 스트레스라 할 수 있고 솔직하게 내뱉자면 이 시기쯤이면 삶에 대한 욕심이 떨어져요. 힘들다 라고 말하곤 하지만 사실 힘들다기보다는 무념무상이 되고 모든 것에 대해 놔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 남들도 다 힘들다, 이런 생각 누구나 하고 누구나 겪는 거라고 치부하고 싶다가도 한없이 무너지는 기분이랄까나요. 차라리 시험과 과제로 인한 우울이라 믿고 싶을 정도로요. 제가 너무 딥하게 굴었죠? 죄송해요 그냥 넘어가주셔도 좋아요.
삶에 대한 욕심이 떨어진다... 아까 어떤 커뮤에서 보니 좋은 말이 있더군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영화처럼 치열하게 사는 것, 무슨 거대한 목적이 있어서 그것만 바라보며 사는 것도 좋지만, 그냥 흘러가는대로 사는 것도 좋은 삶이라고. 생각해 보니 맞는 말 같아요. 뭘 꼭 이루려고 아득바득 사는 것도 삶이고, 강물에 몸을 맡겨 이리저리 흘러가듯이 사는 삶도 삶인데, 뭐가 더 좋고 나쁘다는 판단할 수 없죠. 그렇게 흘러가다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또 열띠게 사는 거고. 욕심이 생길 때까지 편히 지내세요.
주말에 뭐하고 놀아요?
부모님과 나들이 가거나, 혼자 시내 구경하거나, 혼자 책.영화 보거나, 혼자 액션캠 들고 영상 찍거나, 그렇네요.
우와 네 맞아요. 익명인데도 바로 알아봐주셔서 조금 놀랐어요. 요즘 좀 힘들어서 대충 지내고 있는데 이 답변 보니까 나도 내 나름대로 괜찮은 사람이구나 싶어요. 이러한 생각을 갖고 대해주시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하하, 익명 질문 주는 분 별로 없기도 하고, 문장이 왠지 비슷해서. 힘들면 쉬어가기도 하고 그래야죠. 열심히 달릴 때를 대비해서. :) 근데 어떤 점이 힘든지 궁금하긴 하네요. 말하기 어려운 사정이라면 그냥 여러 상황을 상상하다가 아, 그런 것이겠구나 하고 납득하겠습니다!
좋아하는 시나 구절이 있나요?
"착한 사람은 천국에 가지만 나쁜 사람은 어디에든 갈 수 있다" -사카모토 유지 각본 '스위치' 중에서.
너는 몸이 그래도 큰 좌절 없이 열심히 삶을 누린 사람이었어. 부모님은 널 항상 사랑하셔. 그만큼 너도 부모님을 사랑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배려하고자 했어. 너는 매우 성실한 사람이라 1년 365일 쉬지 않는 일을 맡았고, 매일 소설 필사를 했으며, 주마다 시를 썼어. 그리고 최근에서야 움츠림에서 벗어나 허리를 펴고 다니기 시작했어. 허리를 쫙 펴고 다녀. 자신감이 넘치는 멋진 사람아.
제 고민 좀 들어주세요ㅠ 제 친구 중에 되게 짜증나는 애가 있어요 걔네 집이 되게 가난해요 집도 월세에 저는 평범한 집안인데 저희집 거실크기가 걔네 집보단 클정도로요 근데 걔가 돈을 엄청 막써요 중학색인데 용돈도 거의 하루에 만원씩 받고 주말포함으로요 근데 걔가 학원도 안다니니까 놀러다니는 거에만 써요 그러다보니까 저는 일주일에 25000원 을 받다보니 걔에 비해 돈이 부족하니까 걔가 어디 가자고 할 때도 자주 못간다고 해요 근데 걔가 그럴 때 마다 저보고 거지새끼 이러면서 욕하고 평소에도 거지 거지 이러면서 놀려요 그리고 저는옷
질문이 잘려서 완전한 내용을 모른 상태에서 답해보자면, 그 친구가 거지라고 님을 놀려도 님은 그 친구를 월세 살고 가난하다고 놀리지 않잖아요? 우선 님은 인성이 좋네요. 그리고 님은 친구한테 거지라고 놀림받아도 손절하지 못하는 건, 그 스트레스보다 더 좋은 무엇을 친구와 나누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아니면 진즉에 얼굴도 안 볼 사이가 되겠죠. 님이 스트레스를 받는 게 심해진다면 진지하게 그 친구에게 거지라고 놀리지 말라고 말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 그 친구는 농담조로 거지라는 말을 님에게 하는 것일 수도 있죠. 그러나 받아들이는 사람이 싫다면 하지 말아야죠.
컴퓨터 없이 살 수 있어요?
어릴 때 컴퓨터 없이 살아서 가능할 것도 같은데 막상 상황이 닥치면 어려울 듯. 지구에서 컴퓨터라는 기술이 사라진다면 가능하겠네요.
오 아래 질문자는 아닌데 답변 보고 궁금해서 질문 남겨요. 그럼 저는 어떤 사람 같나요? 이렇게 물어보면 누군지 모르시려나..
저하고 문학과 음식 이야기하신 분이겠죠? 님은 배려를 아는 분 같아요. 상대와 대화하는 법을 안다고 할까, 대화하는 예의를 알고, 대화의 논점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방법을 아는 분 같아요.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확실히 알고, 그것에 굉장한 애정을 주는 분이에요. 이런 태도를 가지는 게 참 어렵죠.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시나요?
저는 글로 소통하기 때문에 글을 보면 어떤 사람인지 대충 파악이 가능하더라구요.
평행 우주에 있는 당신은 어떤 사람일까요?
태어날 때 의료사고 없이 무사하게 자라난 사람이었으면 좋겠네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