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an7018

Brian7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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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도시로 가기 위해 엄마 곁을 떠나기 며칠 전 엄마는 너의 손을 잡고 시장통 옷가게로 갔다. 네가 아무 장식이 없는 민짜 원피스를 고르자 엄마는 어깨와 치마 끝단에 프릴이 달린 것을 네 앞에 내밀었다. 이거 어떠냐! 너는 에이…… 하며 밀쳤다. 왜? 입어보렴. 그때만 해도 젊었던 엄마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프릴 달린 원피스와 엄마가 머리에 쓴 때에 전 수건은 서로 다른 세상처럼 대조적이었다. 유치해요. 내 말에 엄마는 그러냐? 하면서도 아쉬움이 남는지 자꾸만 원피스를 앞뒤로 살폈다. 내가 너라믄 이걸 입어보겠구만. 유치하다고 말한 게 미안해서 그건 엄마 취향도 아니잖아, 했을 때 너의 엄마는 아니다, 엄만 이런 옷이 좋아, 입을 수 없었을 뿐이다, 했다.
한 인간에 대한 기억은 어디까지일까. 엄마에 대한 기억은?
How far does one’s memory of someone goes? Your memory of 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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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uage: 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