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초 러시아에서 태어나는 것과, (1차대전 - 혁명 - 대숙청 - 2차대전 - 냉전) 1930년대 한국에서 태어나는것중(일제 - 6.25 - 독재휘하) 뭐가 더 비참할까요?
00년대 러시아요. 30년대 한국의 경우는 간붙쓸개붙하면서 어떻게든 재산과 지위 안 뺐기고 살아남는 케이스가 아무래도 좀 더 많았으니(...)
중국하고 일본하고 전쟁할까요?
언제요?
님이 1832년에 사는 공화주의자인데, 왕당파와 나폴레옹빠가 싸우면 누구편을 들겠습니까?
여느 당대 민중들처럼 슬그머니 창문을 닫고 가족의 안전을 챙기...
(앞 질문에서 계속) 물론 "한국에서 짤린 건 독재 때문이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아동을 바라보는 관점이 서양과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할 수도 있을텐데, 그렇다면 같은 동아시아인 일본에서 2차대전 이후 어떻게 레미제라블이 아동용으로 번역되었는지를 비교해 봐야 할 것 같구요. 이런 비교 분석없이 단순하게 "장발장 이야기 뒷부분이 짤린 거하고 독재정부 눈치보는 시대 분위기는 아무 상관없다"라고 과감하게 단정지으며, 앞선 주장을 비웃을 수 있는 지 의문입니다.
갑자기 동아시아는 알게 뭡니까. 한국에 뒤 잘린 아동본 있었으나, 독재정권이 금지한 것이었다면 아동이고 어른이고 작품 자체를 가위질하든 금서로 지정하든 하기에, 정상적으로 나오는 판본들이 계속 있었음을 이야기했죠(덧붙여, 80년대 어린이 전집류에도 혁명까지 다루는 아동 판본들 있었습니다). 덧붙여, 따옴표로 직접인용을 하시겠다면 대충 지어내시는것보다 최소한 제가 실제로 한 말을 써주시길 바랍니다 http://twitter.com/capcold/status/284881629627957251
"우리가 어렸을 때 장발장 이야기를 카톨릭 신부에게 감화받은 죄수 이야기로 알고 있는 까닭은 권위주의 정부 탓도 있다"라는 주장을 반박하는 근거로 "일제때든 박정희때든, 민중혁명 부분 들어간 풀버전으로 소개되어왔다"라고 말씀하시는 건 여전히 근거가 부족해보입니다. 미국이나 영국에서 아동용 도서에서 레미제라블이 어떻게 번안되었는지를 여전히 비교해야 하지 않나요? ibook에서 거금 4달러를 써서 9세~12세용 레미제라블을 사봤는데 바리케이드 장면이 한 챕터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짤린 건 독재 때문이 아니라 (계속)
중국에서 태자들의 세습을 보고 '못참겠다 지위세습 / 평등세상 이룩하자' 라면서 혁명이 일 수 있을까요? (현실은 천안문)
답을 이미 하셨군요 - 현실은 천안문.
장발장 이야기에서 민중 혁명 부분이 거세된 체 번역된 이유가, 권위주의 정부의 탄압이 아니라 그저 아동용이라는 현실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이라고 하셨는데, 근데 링크 거신 문학사를 봐도 잘 설득이 안 되는데요. 외국에서 (미국이나 영국) 장발장 이야기가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비교 분석해봐야 정확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비교분석은 장발장 각색 이유가 독재 정부 탓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도 필요하겠지요.
어린이장발장동화 말고, 정식 레미제라블은 원래부터 - 일제 때든 박정희 때든 - 민중혁명 부분 들어간 풀버전으로 소개되어왔다는 이야기입니다.
<형사 자베르>라는 영화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그의 출생의 사연부터 죽음까지 자베르의 시점에서 모든 일들을 되짚어보는....
만약 만화學 박사과정이라고 하면, 어떤 주제를 연구주제로 고르고 싶나요? '야오이의 생태'? '등짝의 숨은 참 뜻'? '판치라의 시각생리적 효과'? '만화로서의 포르노'?
'학'으로서 만화를 다루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주제라면, '칸 전환의 인지과정', '카툰화의 수준에 따른 캐릭터 이입효과', '만화정책의 문화/사회적 기반 국제 비교 연구', '대중문화 속 만화 기원 코드들의 확산 과정' 같은 것들입니다. 연구 결과가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기반이 되어야. http://capcold.net/blog/5703